1. UX, 인지심리

8년만에 깨달은 사소함

라이언  2018. 1. 20. 10:14

 

나는 지금 살고있는곳에 한 8년째 살고있다.

인근 지하철역에서 집으로 향할때 환승하는 버스가 35 1개있다.

그리고 며칠전 35번 버스 말고도 4개의 버스가 더있고 심지어 그 버스가 더 빠르다라는것을 알아챘다.

8년째 살고있는데 이걸 이제서야 알다니 ㅋㅋㅋ 그러면서 이 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음.. 그 많은 세월동안 매일 조금씩 손해를 보았고 조금만 신경써서 알아보았다면 이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것이다.

그렇지만 뭐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1. 그 손해가 단지 '몇분'에 지나지 않았고

2. 하던대로가 편했고

3. 우리집으로 향하는 최적의 길을 조회할때 선택지가 너무 많았다.

 

나는 할머님댁에 놀러가서 IPTV셋톱박스 끄는방법을 알려드리곤 하지만 할머님께서는 매번 코드를 뽑아버리신다. 

"할머니~ 코드뽑으면 다시켤때 오래걸리고 이거 고장나요~" 라고 말씀드려도 할머님은 복잡하다며 그냥 뽑으신다.

 

이런 의미에서 사용성개선이나 마케팅적 홍보가 기업뿐 아니라 고객입장에서 더 좋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피곤한 현대사회인들에게는 그저 '스트레스'에 지나지 않는때도 많은것같다.

강조와 표시를 하지않으면 고객이 인지하지 못하고 이는 해당 서비스의 불만족으로 이어질수도 있지만

우연히 알게된 기업의 (생색내지않은) 세심함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충성고객을 만드는 것 같다.

 

채 인지하지 못했지만 

쿠팡의 배송이 편한데에는 이렇게 큰 위험부담이 있었구나..

스타벅스가 장애인 고용하는데 어려움이 이렇게나 많았구나.

 

어쩌면 고객을 좀 습관대로 하게 놔두는게 가장좋은 UX 아닐까 생각한다.